후지에다 시민은 당연히 아침에 먹는 라면을 뜻하는 ‘아사라’를 알고 있지만, 원래 아사라는 다업(茶業)에 종사하던 사람들의 식문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차의 명산지인 후지에다에서는 수확 및 거래를 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일하는 사람이 많았고, 일찍 일을 마친 다업 종사자들이 식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시내의 인기 있는 라면집 앞에서 줄을 서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가게 주인이 영업시간을 앞당겨 라면을 제공한 것이 아사라가 시작된 계기라고 합니다. 아사라는 술술 잘 넘어가는 부드러운 면과 기름기가 적어 산뜻한 맛이 느껴지는 가다랑어 국물로 만들며, 아침에도 잘 먹을 수 있는 아사라의 맛 덕분에 사람들이 이곳의 문화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사라의 특징은 ‘따뜻한 라면', ‘차가운 라면' 두 종류의 라면을 세트로 드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화 소바 베이스로 만든 ‘따뜻한' 라면과 단맛이 느껴지는 국물에 와사비와 초생강을 곁들인 ‘차가운' 라면이 있는데, 아사라의 발상지인 시다의 인기 라면집 이름을 따서 ‘마루나카계' 또는 ‘시다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시다계'뿐만 아니라 돈코쓰나 카레 등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등장하여, 아사라 문화는 한층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