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와 단풍이 우거진 우쓰노야 고개에는 예로부터 산적이나 강도가 출몰하는 등, 나그네에게는 위험한 장소였습니다. 또한 이 험난함과 쓸쓸하고 공허한 분위기로 인해 위험한 지점 경계에 지장보살을 모시며 안전과 구제를 비는 지장 신앙 외에도 다양한 전설과 문학 작품도 탄생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식인 도깨비의 공양물 도단고’ 전설입니다.
전설의 내용
예전 우쓰노야 고개 근처에 있던 사찰의 주지 스님이 난치병에 걸렸는데 피가 섞인 고름을 뽑아내면 고통이 줄어들기에 절에 있는 동자승에게 피를 빨도록 했다. 그러던 중 동자승은 인간의 피 맛을 기억하게 되었고 급기야 도깨비로 둔갑해서 고개를 지나는 나그네를 덮치게 되었다.
이에 곤란해진 마을 사람들이 지장보살에게 기도하자 지장보살은 방랑 승려로 변하여 고개로 향한다. 고개에 다다르니 6m 정도의 거대한 식인 도깨비가 나타나 승려를 잡아먹으려고 덤벼들었다. 실랑이 끝에 승려가 ‘거대한 도깨비가 될 만큼 특별한 힘이 있다면 내 손바닥에 올라올 정도로 작아질 수 있는가?’ 하고 묻자 식인 도깨비는 승려의 손바닥 위에서 작고 동그란 경단으로 변신했다. 이를 놓치지 않고 승려가 경단을 지팡이로 내려치니 경단이 부서져 10개의 작은 알갱이가 되었고 승려는 이를 모두 먹어버렸다. 그 이후 식인 도깨비는 모습을 감추게 되었고 고갯길은 안전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전설에서 유래하여 도깨비의 화를 입지 않도록 우쓰노야 고개에서는 10개의 콩알만 한 경단을 한 줄로 엮어 이를 9줄 묶은 ‘도단고’를 만들게 되었으며 에도 시대에는 여행자의 안전을 지키는 부적으로써 고갯길 찻집에서도 판매되었으며 우쓰노야 고개의 명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도단고’는 식인 도깨비를 퇴치한 지장보살을 모시는 ‘게이류지’에서 8월 잿날에 판매되며 지금도 우쓰노야의 촌락에는 액막이로서 집 현관 앞에 걸어 놓는 풍습이 남아 있습니다.
I또한 우쓰노야 고개 서쪽(후지에다시 쪽)에 있는 사카시타 지장당의 잿날에도 길이 30cm 정도의 꼬치에 10개의 경단을 꽂은 구시단고를 10개 1묶음으로 만들어 공양물로 지장존 앞에 올리는 풍습이 남아 있습니다.
坂下地蔵堂の十団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