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시 지역을 흐르는 길이 13,100m의 하나시 강. 이곳의 풍경은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봄이 찾아오는 3월 초순경이 되면 아몬드 꽃이 제방을 따라 일제히 꽃을 피웁니다. 아몬드 꽃은 벚꽃과 닮은 분홍빛의 커다란 꽃으로, 벚꽃보다 개화 시기가 빨라 3월 중순이면 절정을 이룹니다. 그리고 4월 초순에는 벚꽃이 한창때를 맞이하죠. 따스한 봄 햇살을 느끼며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를 걷다 보면 기분도 절로 좋아집니다.
여름 공기로 바뀌기 시작하는 5월 하순이 되면, 시라후지 마을부터 하나시 강 상류까지 겐지보타루라고 불리는 작은 반딧불이가 희미한 빛을 내며 강 주변을 춤추듯 날아다닙니다. 매년 이 시기에는 시라후지 마을에서 ‘반딧불이 축제’ 가 개최되어 포장마차와 지역 농산물 등 다양한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반딧불이 축제’ 관련 문의: 하나시 서북 활성화 시설 시라후지노사토 054-638-4155).
조금씩 쌀쌀해지는 초가을 9월 하순에는 새빨간 피안화가 마치 융단처럼 거리 전체를 뒤덮습니다. 제방을 따라 2km에 걸쳐 흐드러지게 핀 피안화는 압도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계절마다 다양한 표정을 보이는 하나시 강.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하나시 강 주변으로 산책을 나가보는 건 어떤가요?